페이스북, 거품 벌써 빠지나…주가, 공모가 밑으로 추락

입력 2012-05-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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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2거래일째 34달러선까지 밀려…저커버그 자산가치만 21억달러 증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한 거품 논란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 밑으로 추락하면서 기업공개(IPO)는 물론 사업성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거래된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11% 폭락해 34.03달러로 떨어졌다.

장중에는 1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IPO 공모가는 예상보다 높은 38달러로 책정되면서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페이스북 공모가는 12개월 이익을 기준으로 107배에 달해 아마존닷컴을 제외한 모든 S&P500 편입 종목보다 높다.

페이스북은 9억명에 이르는 회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광고주들을 끌어모아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7억1000만달러였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주 페이스북 광고의 효과가 없다면서 유료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미국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1위 자리를 내년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에게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과 관련 물량이 지나치게 많은데다 실질적인 상장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브라이언 와이저 피보탈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주식의 위험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목표의 상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진 것에 대해 “공모가가 완벽히 형성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라고 전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IPO와 함께 192억달러(약 22조원)의 갑부로 등극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가치도 21억달러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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