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CEO “20억달러 손실, 끔찍한 실수였다”

입력 2012-05-14 06:19 수정 2012-05-1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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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0억달러의 어처구니없는 손실과 관련해 13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이먼 CEO는 13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대담프로그램인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끔찍하고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앞서 JP모간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데 과감하게 베팅했다가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JP모간에 거액의 손실을 초래한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는 은행이나 펀드가 돈을 떼일 때에 대비해 드는 일종의 보험이다.

전문가들은 JP모간이 버락 오바마 정부가 규제하려한 CDS에서 ‘머니 게임’을 하다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지난 12일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초점은 다이먼 CEO가 위험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와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렸는지 여부에 맞춰질 전망이다.

다이먼 CEO는 이날 20억달러 손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JP모간이 흔들릴만한 위험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JP모간의 포트폴리오상 투자위험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투자전략이 제대로 감시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내부감사를 벌이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더 나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의 실책 인정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려는 금융 규제 강화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7월께 발효될 예정인 ‘볼커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1월 TV연설을 통해 상업은행이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기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채권과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 은행 개혁안은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의장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에 ‘볼커룰’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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