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의 프랑스호(號)는 니콜라 사르코지 정권과는 다른 외교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프랑스 국민들은 6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랑드가 승리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물론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비롯한 프랑스의 외교정책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친미 성향이 강했고, 유로존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는 등 외교적 힘을 행사했지만 올랑드는 이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랑드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을 사르코지의 계획보다 이른 시기인 올해 말까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사회에서 프랑스 주도의 정책을 펴기보다는 다른 국가와 협상을 중시하는 방향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와 관련 프랑스와 유로존의 갈등이 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올랑드 당선자는 유세 당시 유로존의 재정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인 ‘신재정협약’에 성장 촉진 정책을 추가해 재협상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그동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도해 온 긴축안과는 상반되는 발언이다.
이로써 ‘메르코지(메르켈+사르코지)’ 연합은 붕괴가 불가피해졌다.
메르코지는 긴축 정책만이 고부채로 위기에 처한 국가들의 부채를 줄이고 시장 안정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해왔다.
올랑드는 그러나 긴축 정책이 위기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면서 경제 성장을 함께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