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은 아마존이 출판하는 도서의 판매를 거부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캐나다의 메이저 도서음반 유통업체인 인디고북스앤뮤직도 반스앤노블의 방침에 동참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여름 아마존 퍼블리싱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오프라인 출판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반스앤노블 등 유통업체들은 주력 사업인 오프라인 매장이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아마존이 직접 출판에 뛰어들면서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이 작가, 출판사들과 독점 계약을 맺고 이들의 책을 전자책 형식으로 다른 유통업체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업계의 눈총을 사고 있다.
미국서점협회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인디커머스는 아마존의 방침에 항의해 약 300종에 달하는 아마존 도서의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반스앤노블의 제이미 캐리 최고판매책임자(CMO)는 지난달 말 “아마존의 행태는 서적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아마존은 반스앤노블의 좋은 출판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스앤노블도 ‘누크’브랜드를 통해 전자책 사업 분야에 진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