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치들의 휴양지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가 뜨고 있다.
도시 전체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과 온몸의 피로를 풀어줄 온천 그리고 헝가리만의 감미로운 와인까지.
특별한 겨울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부다페스트를 방문해봐야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전했다.
다뉴브강을 기준으로 언덕이라는 의미의 ‘부다’와 평지라는 의미의 ‘페스트’ 지역이 합쳐져 부다페스트를 이룬다.
부다페스트를 처음 접하는 여행객들은 먼저 도시 전체의 아름다운 건축물에 감탄한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왕궁과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부다페스트에는 ‘동쪽의 파리’로 불릴 정도다.
부다페스트는 날이 저물고 난 후에 그 진가를 나타낸다.
겨울에는 오후 3시를 넘으면 해가 넘어가기 시작해 4시쯤이면 어두워진다.
태양이 지기 시작하면 도시의 불빛들은 부다페스트의 역사적인 건물들을 화려하게 비추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다뉴브강을 따라 하는 크루즈 여행.
다뉴브강의 다리와 중세 성들이 빚어내는 밤의 풍광은 체코 프라하, 프랑스 세느강과 함께 유럽 3대 야경으로 불린다.
하루 수십 척의 유람선이 오가는 부다페스트 항은 크게 3종류의 유람선이 다닌다. 1시간 동안 도시를 유람하는 시티투어와 인근 도시를 잇는 유람선, 그리고 흑해와 독일에서 오는 대형 크루즈 관광선이 주요 관광상품이다.
부다페스트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온천이다.
부다페스트 거리를 걷다 보면 따뜻한 연기를 내뿜는 건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135개 온천 중 100여개가 집중되어 있는 온천 천국이다.
이곳에서 음미하는 와인도 놓칠 수 없는 여행의 묘미다.
동유럽인 헝가리인들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산 와인을 마시지 않을 정도로 헝가리산 와인에 대한 자부심은 높다.
특히 상표권 소송을 걸 만큼 자존심이 높은 토커이(Tokaj)라는 와인이 유명하다.
토커이는 캐나다 아이스와인처럼 당도가 높아 디저트 와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루이 14세는 이 달콤한 와인을 ‘와인의 왕이요, 왕들의 와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부다페스트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겨울이 여행하기에 적격이라고 FT는 전했다.
부다페스트의 호텔들은 3월까지 일제히 할인 행사를 벌인다.
고객들은 유명 온천 무료 입장 혜택을 통해 세체니 온천과 겔레르트 온천, 루다스 온천과 같은 유명 온천 중 한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