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올림픽위원회가 인도 보팔 화학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미국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을 2012 런던 올림픽 후원사에서 제외시킬 것을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 올림픽위원회는 다우케미컬의 축출을 위한 로비를 할 계획이며 어떤 방식으로 뜻을 전달할지는 15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가 다우케미컬의 축출을 요구하는 것은 지난 1984년 인도 마디야 프레데시주 보팔시의 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업재해와 관련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미국의 유니언 카바이드라는 업체가 운영했던 이 공장에서 농약 재료이며 인체에 매우 유해한 메틸 아이소사이안산염 약 36t이 탱크 시설 고장으로 2시간 동안 공장 주변으로 분출됐다.
이 사고로 1만5000명이 사망하고 20만명의 피해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컬은 지난 2001년 유니언 카바이드를 인수했다.
인도 법원은 지난 1989년 유니언 카바이드에게 피해자들에 4억7000만달러를 배상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 정부는 다시 최근 수 년간 피해자들을 위해 더 많은 배상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다우측은 보팔 사고는 유니언 카바이드를 인수하기 17년 전에 발생한 것이라며 배상금 추가 지불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우의 후원을 30년 넘게 받아오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문제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서면 성명서에 “보팔 공장 사고는 매우 비극적”이라며 “IOC는 다우는 보팔 공장을 소유하지도 운영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한다”고 밝혀 실질적으로 다우의 손을 들어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