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우케미컬, 런던올림픽 후원사에서 제외해야”

입력 2011-12-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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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산업재해 보상 제대로 안해

인도 올림픽위원회가 인도 보팔 화학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미국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을 2012 런던 올림픽 후원사에서 제외시킬 것을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 올림픽위원회는 다우케미컬의 축출을 위한 로비를 할 계획이며 어떤 방식으로 뜻을 전달할지는 15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가 다우케미컬의 축출을 요구하는 것은 지난 1984년 인도 마디야 프레데시주 보팔시의 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업재해와 관련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미국의 유니언 카바이드라는 업체가 운영했던 이 공장에서 농약 재료이며 인체에 매우 유해한 메틸 아이소사이안산염 약 36t이 탱크 시설 고장으로 2시간 동안 공장 주변으로 분출됐다.

이 사고로 1만5000명이 사망하고 20만명의 피해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컬은 지난 2001년 유니언 카바이드를 인수했다.

인도 법원은 지난 1989년 유니언 카바이드에게 피해자들에 4억7000만달러를 배상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 정부는 다시 최근 수 년간 피해자들을 위해 더 많은 배상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다우측은 보팔 사고는 유니언 카바이드를 인수하기 17년 전에 발생한 것이라며 배상금 추가 지불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우의 후원을 30년 넘게 받아오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문제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서면 성명서에 “보팔 공장 사고는 매우 비극적”이라며 “IOC는 다우는 보팔 공장을 소유하지도 운영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한다”고 밝혀 실질적으로 다우의 손을 들어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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