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 호황기 시절을 상징하는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니는 개(누렁이)’의 이름이 시민 공모를 통해 ‘만복이’로 지어졌다.
태백시 상장동 남부마을 발전위원회는 지난 한 달간 전설의 강아지 이름을 공모한 결과 ‘공탄이’, ‘태백이’, '만돌이', '백탄이'등 경쟁작을 뚫고, 조성익(인천시 남동구) 씨가 제안한 '만복이'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만복은 '만원과 복을 몰고 다닌다'는 뜻. 만 가지 복을 주는 전설 속의 강아지가 석탄산업 활황기 시절뿐만 아니라 현대판 마을 지킴이로 되살아나 복을 북돋워준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만복이’는 강원 남부권 광산촌이 최대 호황을 누리던 1960~70년대 경제활성화를 상징하는 전설의 강아지로,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당시 상황을 풍자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태백시 상장 남부마을 발전위원회는 만복이를 마을의 캐릭터로 상품화하고 이름을 제안한 조성익 씨를 탄광촌 마을 명예의 전당에 등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