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2일 오전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주 정상회의에서 새 재정협약과 구제기금 확대에 합의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해소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자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4.58포인트(1.34%) 상승한 8651.04로, 토픽스 지수는 8.90포인트(1.21%) 오른 747.0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10.37포인트(0.45%) 밀린 2304.90에 거래되고 있고,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953.02로 59.72포인트(0.87%) 상승했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25.13포인트(0.93%) 오른 2719.73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69.32포인트(1.45%) 상승한 1만8855.5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영국을 제외한 EU 26개국 정상은 회원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공공부채가 60%를 각각 넘어서면 자동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재정 규율을 강화한 새 재정협약에 합의했다.
한편 EU 정상들은 또 항구적 구제기금인 약 5000억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매커니즘(ESM)도 출범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AMP캐피털인베스터스의 셰인 올리버 투자 전략 부문 대표는 “유럽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시장이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으로 집계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64.1에서 67.7로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8만1000건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증시는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13.8%로 2009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가 더욱 가속화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 매출 비중이 21%인 소니가 2.3%, 일본 최대 건설장비업체 코마츠가 1.5%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