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3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재정위기가 세계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늘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3bp(bp=0.01%) 내린 2.18%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15%로 5bp 내렸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4년 동안 가장 오랫동안 하락세를 나타내다 반등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하락한 0.28%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캐런 미국 채권 전략 부문 대표는 “30년 만기 국채 수요가 고조된 것은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를 알려준다”며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국채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130억달러 규모의 30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낙찰 금리는 3.12%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예상했던 3.16을 밑돌았다.
응찰배율은 2.94배를 나타내 지난 3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이는 지난 10번의 응찰 평균인 2.66배를 웃도는 수치이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입찰자들의 응찰률은 2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의 39.4%와 지난 10번의 응찰 평균인 37.9%를 크게 밑돌았다.
직접 응찰률은 29.5%를 나타내며 지난 201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응찰 평균인 17.3%와 지난 10번의 응찰 평균인 12.2%를 크게 웃돌았다.
제퍼리스그룹의 토마스 사이몬스 국채 전문가는 “직접 투자자들의 국채 수요가 많았다”며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매입하는 장기 국채를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