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국 은행의 中 진출 독려

입력 2011-08-30 11: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재 진출 은행 20% 미만...투자 규제 완화

대만 정부가 자국 은행의 중국 본토 진출을 독려하고 나섰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의 리지추 부의장은 “대만 은행들은 중국 본토 지점 설립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대만 시장에만 치중할 경우 극심한 경쟁에 다 같이 공멸할 것”이라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이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 성격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하고 대만 은행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나 현재 중국에 지점을 설립한 대만 은행은 전체의 20%에도 못 미친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인구는 대만보다 50배나 많고 금융 자산은 15조달러(약 1경6110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대만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대만 전체 수출의 3분의 2 이상이 중국으로 간다.

대만은 인구가 2300만명에 불과하다 37개의 자국 은행과 28개의 외국계 은행, 300개 이상의 금융업체가 몰려 있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대만 KGI증권은 “대만 은행권의 대출마진은 1.5% 미만으로 2.0% 이상인 중국과 대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지추 부의장은 “지금까지 불과 6개의 대만 은행만이 중국에 지점을 설립했다”면서 “중국 투자 촉진을 위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규정 하에 대만 은행은 순자산의 15% 이상을 중국에 투자할 수 없다. FSC는 이 규정을 없앨 방침이다.

금융기관들이 홍콩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와이호렁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은행의 가장 큰 문제는 추진력의 부족”이라며 “은행들의 자본상황은 대체로 좋지만 대부분 틈새시장처럼 작은 자국 시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일부터 달라지는 청약통장…월 납입인정액 상향, 나에게 유리할까? [이슈크래커]
  • "한국엔 안 들어온다고?"…Z세대가 해외서 사오는 화장품의 정체 [솔드아웃]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11: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02,000
    • -0.18%
    • 이더리움
    • 3,433,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471,200
    • -4.31%
    • 리플
    • 706
    • -0.84%
    • 솔라나
    • 226,500
    • -1.44%
    • 에이다
    • 463
    • -4.34%
    • 이오스
    • 583
    • -2.35%
    • 트론
    • 230
    • -0.86%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350
    • -1.7%
    • 체인링크
    • 15,000
    • -4.03%
    • 샌드박스
    • 325
    • -2.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