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베트남 북부 수역에 진입했다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그호가 최근 시험 운항에 나서 주변국들이 바짝 긴장하는 가운데 미국 항모가 베트남 수역에 진입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 주재 미 대사관은 성명에서 “이번 항해는 통상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순방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데이비드 로스먼 함장은 조지워싱턴호가 지난 6월4일부터 일본·캐나다·호주·인도네시아·태국 등 아태 지역국 수역에서 관련국들과 합동 해상 훈련을 하면서 관계를 증진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과 지난해에도 존 스테니스호와 조지워싱턴호 등 두 척의 미 항모가 잇따라 베트남 수역에 들어왔으며, 미국 측은 베트남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함정 견학 기회를 제공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지난 1992년7월 취항한 조지워싱턴호는 미 해군의 여섯 번째 니미츠급 핵 추진 항모로 배수량은 10만4200t이며 90대의 함재기를 탑재하고 있다.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조지 워싱턴호는 미 해군 항모 중 유일하게 모항을 해외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