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에 대한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갤럭시탭이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금지된 것이 오히려 이 제품의 인기를 올릴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가 분석했다.
포브스의 파미 올슨 런던지국장은 이날 칼럼을 통해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열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갤럭시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슨은 “소비자들은 복잡한 특허소송에 골치 아파한다”면서 “삼성이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소송에 소비자들은 갤럭시탭이 애플에 위협적인 대상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가전 전문 유통업체 미디어마켓이 현재 보유한 갤럭시탭의 재고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올슨은 “유통업체들이 이번 조치로 애플에 호의를 갖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BBC방송 과학프로그램의 유명 사회자이자 맨체스터대 물리학과 교수인 브라이언 콕스는 트위터를 통해 “삼성 갤럭시탭을 가질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갖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디자이너인 앤드루 랭도 “정말로 갤럭시탭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올슨은 전했다.
그는 “이번 가처분 결정에도 판매가 가능한 네덜란드에서 몇 주 내 갤럭시탭의 매출이 급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애플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