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 공동조사단은 현재까지 미군기지 캠프 캐롤에서 고엽제 징후가 발견하지 못했다고 5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이날 경상북도 칠곡군청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캠프 캐롤 기지 내에서 채취한 수질, 인근 지역에서 채취한 토양과 하천퇴적토 시료에서 고엽제와 관련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8일부터 16일까지 캠프 캐롤의 6개의 이용관정 및 16개의 관측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한국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SGS사 실험실에서 분석했다. 미국측 분석결과는 미 육군 극동공병단에서 검증했다.
기지 내부 지하수 수질조사 결과(이용관정 6개소, 관측정 16개소), 고엽제의 주성분(2,4-D, 2,4,5-T)과 고엽제의 불순물(2,3,7,8-TCDD)은 모든 시료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이 없는 다이옥신의 경우 일부 관정에서 극미량이 검출됐다.
기지외곽 22개 지점에서 135개의 시료와 기지 인근 하천에서 퇴적토 시료 5개를 채취했다. 서울대, 포항공대와 부경대에서 시료를 분석했다.
기지 외부 토양 조사 결과(토양 22개소, 퇴적토 5개소), 토양과 퇴적토 모두에서 2,4-D, 2,4,5-T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이옥신의 경우 전국토양평균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2,3,7,8-TCDD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캠프 캐롤의 랜드팜, D구역, 헬리패드 잔여지역을 대상으로 지구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징후(anomalies)가 나타났으나, 이것이 고엽제 매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공동 조사단은 랜드팜, D구역 및 헬기장의 43개 지점에서 토양시료를 채취중이다. 토양 시료채취 장비가 기반암(bedrock)에 닿을 때까지 시추를 할 것이며 각 시추공에서 깊이별로 4개의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토양시료채취는 이날 시작하고 70년대 이 기지에서 근무했던 미국인 하우스씨가 지난 7월27일에 지목한 지점도 포함된다.
공동조사단은 이달 말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