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오리진에너지와 미국 석유업체 코노코필립스가 호주 퀸즈랜드에 가스수출을 위한 합작사를 세운다.
투자 규모는 200억달러로 호주의 석탄층가스(coal seam gas) 개발 규모로는 최대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오스트레일리아 퍼시픽 LNG’로 이름짓고, 퀸즈랜드의 석탄층에서 가스를 추출해 아시아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호주에 3번째 천연가스발전소가 생기는 셈이다.
4번째는 글래드스톤에서 로열더치셸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석탄층가스는 기존의 천연가스와는 색다른 원료로, 지하 수백m 지점에 매장돼 있다.
석탄층가스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석탄 표면의 작은 구멍에 묻은 석탄층가스는 각종 산업용 연료 및 주요 화학공업 원료로 사용되며, 연소 후 오염물질이 거의 없어 저렴한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진은 코노코와의 합작사 설립에 200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 14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 시노펙(SINOPEC, 중국석유화공집단)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15억달러를 내고 지분 15%를 확보, 매년 액화천연가스(LNG) 430만t을 구입하기로 했다.
오리진은 오는 2015년이나 2016년 사이에 석탄층 가스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는 한 해에 900만t의 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각국의 환경규제로 배기가스를 줄이는 움직임이 일면서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오리진의 그랜트 킹 최고경영자는 “지난 6개월 간 천연가스에 대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L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호주 연안에 설립 계획인 12개에 가까운 LNG 터미널은 일본과 한국이 주요 고객이다.
인도와 중국에서도 LNG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