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이 며칠 간 이어진 찜통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 기상청은 20일(현지시간) 습도를 감안한 실제 체감온도는 43.3℃(110℉)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19일 아이오·녹스빌에서 습도를 반영한 체감기온은 55℃(131℉)에 달했고 미네소타·매디슨에서는 51.1℃(124℉)가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주말 이후 미국에서는 폭염으로 최소 13명이 숨졌다. 캔자스주 위치타에서는 잔디를 깎다 숨진 남성 65세 사망 당시 체온은 41.7℃에 달했다고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MSNBC)이 전했다.
70세 노인이 오클라호마주 블랙웰 인근에서 잔디깎는 기계를 옮기다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체온이 42.2℃에 달해 숨졌다고 MSNBC는 보도했다.
이같은 폭염은 전력사용량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네소타·위스콘신·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 등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엑셀에너지는 전력수요가 9504메가와트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오클라호마에서는 밤 11시의 기온이 37.8℃에 달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전국적으로 열흘 넘게 이어지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