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80대 할머니가 아이를 만졌다고 페트병으로 폭행한 엄마에 이어 20대 청년이 다리를 꼬고 앉아 불편하다는 노인에게 막말을 하는 '지하철 막말남' 동영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왜 이렇게 지하철의 막말과 무리한 행동이 담긴 동영상이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것일까?
개똥녀 등 원조 동영상으로 지하철 패륜의 역사는 흘러간다.
IT산업의 발전과 함께 누구나 손쉽게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폐쇄된 공간인 지하철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남을 짓밟고 이겨야 한다는 점수 경쟁에 매몰되고 있는 교육 현실이 이러한 일탈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본적으로 공부만 잘하면 되고 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점수 위주의 가정교육이 이런 무개념 행동을 방치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부모의 과잉보호 등 너무 오냐오냐 자녀를 키우고 엄하게 가르치지 못하는 가운데 버릇 없이 자라는 경우도 많다.
이런 패륜아적인 행동에 대한 촬영과 이를 인터넷에 띄우는 것은 고발행위와 다르지 않다.
동영상을 보면서 누구나 같은 지하철을 타고가는 승객으로 주위를 배려하면서 자제해야 하겠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