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의 불똥이 프랑스 대형 은행으로 튀면서 프랑스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국채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될 처지에 놓였다.
BNP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 프랑스 3대 은행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시에네 제네랄이 2%, BNP파리바 은행이 1.6%, 크레디 아그리콜이 1.4%였다.
이 은행들의 그리스 국채노출 비중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우려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간지 렉스프레스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은 그리스에 현지 은행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그리스 국채 투자규모가 1분기말 현재 25억유로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BNP 파리바 은행의 경우 현지은행은 없지만 50억유로 규모의 국채에 투자한 상태이며,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은 그리스에서 이달 초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엠포리키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 측은 한 언론에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이 반갑지는 않지만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회피했다
BNP 파리바 측과 크레디 아그리콜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인 프랑수아 바루앵 예산장관은 이날 주례 각의 후 "알다시피 프랑스 은행들은 최고 등급을 유지해온 대형 국제은행들"이라며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 파리바에 대해선 신용등급을 1단계 낮아질 수 있고 소시에테 제네랄은 두단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