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죽기 직전 최후의 순간에 겁을 먹고 갈팡질팡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빈 라덴이 자신을 사살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을 향해 자신의 아내를 밀치기도 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빈 라덴은 네이비실 요원들과 마주쳤을 때 겁먹은 태도로 행동했다”면서 “빈 라덴이 비록 비무장상태였으나 AK-47 소총과 러시아제 반자동 권총인 마카로프 등이 놓여져 있는 문 가까이에 있어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숨진 5명 중 1명만이 무기를 갖고 총을 쏘다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AP통신도 `네이비 실' 요원이 빈 라덴을 사살할 당시 현장에서 사망한 5명 가운데 4명은 비무장 상태였다고 익명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미 특수 부대원이 은신처의 바리케이드 및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는 여성과 맞닥뜨리는 등 현장이 혼돈스런 상태였다고 전했다.
다른 미 당국자는 “빈 라덴이 머물던 거주지에 최소한 6개의 무기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수부대 요원들이 은신처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맞닥뜨린 첫 번째 인물은 사살되기 전 특수부대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부대 요원들은 이어 은신처 내로 진입했으며 이곳에서 3층에서 2층으로 뛰어내려오던 빈 라덴의 아들 칼레드를 사살했다.
미 당국자는 "손에 총을 들고 총격을 가한 인물은 한 명이었지만, 다른 무기들이 현장에 있었다"면서 "빈 라덴은 즉각 항복을 하지 않았으며, 가능한 한 많은 미국인을 죽이기를 원한다고 밝혀온 그와 같은 인물들은 항복할 가능성이 없어 진압작전은 위협적인 상황하에서 펼쳐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