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정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바레인 국왕은 15일(현지시간) 3개월 시효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바레인군 총사령관이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바레인은 전체 인구의 70%가 시아파지만 수니파인 알 칼리파 가문이 200년 가까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어 양 계파간의 갈등이 상존해 왔다.
현재 시아파가 주축을 이룬 반정부 시위대가 1개월째 수니파의 권력독점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바레인에 파병된 사우디 아라비아 군인 1명이 이날 수도 마나마에서 시위대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사우디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사우디군 소속 아흐메드 알 라다기라 병장이 시위대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전일 바레인 당국의 시위진압을 위해 군 병력 1000명을 파견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500명의 경찰력을 바레인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