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수급 차질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해 증산 등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2센트(0.42%)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전일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었다.
런던 ICE 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일보다 1.88달러(1.6%) 내린 배럴당 113.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셰이크 알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압달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이 회원국들과 석유 증산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 개최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도 리비아 사태 등으로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리비아는 내전이 본격화되면서 석유 생산이 하루 100만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평상시 리비아 석유 생산은 하루 160만배럴 수준이었다.
금값도 이날 유가 하락에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7.3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427.2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