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이 계속되면서 금이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선호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5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437.7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온스당 1441달러를 찍어 전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값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 선물 5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40.8센트(1.2%) 오른 온스당 34.835달러를 기록했다.
은값은 장중 온스당 34.975달러로 지난 1980년 3월 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 도시를 공격하면서 교전이 확산됐다.
이란과 예멘, 오만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레오나르드 카플란 프로스펙터 자산운용 사장은 “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전망에 사람들이 금을 사고 있다”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유가를 급등하게 하고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은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5.7% 상승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다.
달러화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0.51% 하락한 76.66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