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재정적자 목표를 지키는 내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그리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재정적자를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4%에서 내년 7.4%로 낮추는 긴축 방안을 담은 2011년 예산안 수정안을 의결하고 의회에 제출했다.
재무부는 "내년 재정적자 목표가 GDP 대비 7.4%에 해당하는 168억유로"라면서 "이는 올해 219억유로(GDP 대비 9.4%)보다 적자폭을 50억유로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의회에 제출된 예산안 초안은 재정적자를 올해 7.8%에서 내년 7.0%로 낮춘다는 목표 아래 22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조치들을 담았다.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재정 적자를 13.6%에서 15.4%로 높임에 따라 유로존 등과 합의한 내년 목표(GDP 대비 7.6%)를 유지하려면 22억유로가 아닌 50억유로의 추가 긴축 조치들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이번 예산안 수정안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예산안 수정안은 향후 재정적자와 관련해 2012년 6.5%, 2013년 4.9%, 2014년 2.6% 등으로 제시했다. 이는 유로존 등과 합의했던 목표와 일치하는 것이다.
게오르기오르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내년 재정적자 목표가 완벽히 지켜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그리스는 유로존의 지원 자금을 계속 자유롭게 인출할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 5월 국가부도 위기를 맞아 유로존과 IMF로부터 3년에 걸쳐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그리스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을 약속하면서 지난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13.6%로 전제하고 올해 8.1%, 내년 7.6% 등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