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삼일교회 목사가 자신의 교인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삼일교회 교인들에 사과하고 사임의 뜻을 밝혔다.
전병욱 목사는 1일 오전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당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시인했다.
그동안 전 목사 이외에도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목사들이 적지 않지만 목사 스스로 그 사실을 시인하고 공개적으로 회개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전 목사는 30대 초반에 삼일교회를 개척한 이래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만큼 한국교회 젊은이들의 우상이었기에 기독교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목사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교회의 결정과는 상관없이 사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목사의 사임 사실이 전해지면서 신도들의 잇따른 댓글로 삼일교회 홈페이지가 들끓고 있으며 서버가 마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