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달러화를 압박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1.39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에 비해 0.9% 내린 81.03엔을 나타냈다. 지난 25일에는 80.41엔까지 빠지며 1995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 내린 77.285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78.273까지 오르며 지난 20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대비 0.3% 오른 112.87을 기록했다.
연준이 다음달 2∼3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채권 딜러를 대상으로 향후 연준의 추가 국채매입 규모와 시간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됐다.
세바스찬 갈리 BNP파라바 외환전략가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에 곧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