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日 의료 IT 사업 진출

입력 2010-08-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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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병원 전자진료기록카드 공유로 환자 불편 해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에서 의료 정보시스템 사업에 진출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3일 MS가 병원마다 다른 전자진료기록카드를 간단히 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일본 도쿄에 있는 다치카와 병원에 처음으로 납품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정부가 의료 서비스 강화와 의료비 절감을 목표로 전자진료기록카드 보급을 서두르고 있어 의료 정보기술(IT)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MS가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문은 MS의 진출을 계기로 파나소닉과 후지필름 등 의료 IT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소형 병원 및 진료소와 접속해 진찰기록 등 전자진료기록카드를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이다.

MS는 도시바 자회사인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즈와 JFE스틸 자회사인 JFE시스템즈와 공동으로 병원용 전자진료기록 시스템을 구축하며 향후 다른 회사와도 제휴해 3년간 30개 이상의 병원에 전자진료기록카드 소프트웨어를 납품할 계획이다.

MS의 소프트웨어 가격은 20개 병원을 묶을 경우 500만엔이며 확대되면 금액은 올라간다.

대형 병원과 소형 병원이 진료정보를 공유하면 환자가 병원을 바꿀 때마다 검사를 받거나 투약이 중복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일본 정부는 환자가 병원을 옮기더라도 중복되는 검사나 진찰을 받지 않아도 되는 ‘어디든 나의 병원’ 계획을 세우고 2013년도까지 5년간 지역 의료체제 정비에 2350억엔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10%는 IT 관련 사업에 사용된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의료비는 연간 34조엔(약 470조원)으로 고령화 현상의 영향으로 향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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