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없이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47포인트(0.16%) 오른 1만450.64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포인트(0.11%) 상승한 2309.80,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13%) 상승한 1117.51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쿼트러플위칭데이를 맞아 급격한 가격 변동이 예상됐지만 경제지표 등 호재나 악재가 없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면서 금 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 에너지와 자원 관련주들이 올라 증시의 소폭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9.6달러(0.8%) 오른 125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63.70달러까지 치솟으며 뉴몬트 마이닝이 2.63% 급등하는 등 자원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멕시코만에서 원유유출 사고를 촉발시킨 BP의 신용등급을 세 단계 강등했지만 BP 주가는 상승했다.
지난 15일 피치가 BP의 신용등급을 한 번에 여섯 단계나 강등한만큼 투자자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 BP는 오히려 0.16% 오르면서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의 동반 상승을 주도했다.
무디스는 BP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신용등급을 기존의 ‘Aa2’에서 ‘A2’로 하향조정하며 추가 하향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금융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HSBC 등 대형은행들이 채권발행을 통해 76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1.93% 급등하며 다우지수 30개 종목 가운데 최대폭으로 올랐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등 금융주가 일제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