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애플의 타블릿 PC 아이패드로 들썩이고 있다. 아이패드의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면서 각국에서 수천여명의 '애플팬'들이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일본을 비롯해 6개 유럽 국가들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아이패드를 사려는 사람들은 밤새 기다리는 것은 물론 무려 40여시간 동안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남자친구 생일 선물로 아이패드를 사러 왔다는 시드니의 딜러 보조원인 레네라 톰슨씨는 "이미 1개를 사전주문했지만 6월까지 제품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직접 사러왔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4월3일 미국시장에서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한 뒤 한달이 되기 전에 100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역시 시드니에 거주하는 공학전공 학생 라울 코두리씨는 "아이패드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라면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뀔 정도의 엄청난 경험"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이지마 토루씨는 "아이패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라면서 "컴퓨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아이패드는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유럽에서도 아이패드 구매 열풍은 이어졌다.
런던에 거주하는 제이크 리씨는 "난 아이패드를 원한다"면서 "영국에서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사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는 애플이 올해 8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절반 정도는 해외시장에서 소화될 전망이다. 마이크 아브람스키 애널리스트는 "해외시장에서 올해 매출의 43%인 350만대의 아이패드가 판매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470만대가 판매되고 프랑스가 80만대, 영국에서 58만여대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아이패드를 비롯한 타블릿 PC시장 규모가 2014년에는 3억980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타블릿 PC시장 규모는 460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