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유럽 재정위기에다 한반도 긴장 악재까지 겹치면서 원유 소비 감소 우려에 68달러대로 후퇴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46달러(2.1%) 내린 배럴당 6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67.1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2.18달러(3.1%) 하락한 배럴당 68.9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군에 전투준비령을 발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ㆍ유럽에 이어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한반도 긴장 고조가 세계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도 급락세로 출발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까지 더해지며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원유 선물의 매력을 떨어뜨린 점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앞서 셰이크 아흐마드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유가가 65달러 아래로 추락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산유량 조정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전 자산 선호심리 확산으로 6월물 금 값은 4달러(0.3%) 오른 온스당 11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