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역내 재정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3일 만에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44.80포인트(0.85%) 상승한 5307.34, 독일 DAX 30 지수는 89.01포인트(1.47%) 상승한 6155.93, 프랑스 CAC 40 지수는 73.77포인트(2.08%) 오른 3617.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3% 상승한 251.30으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지난 주말에 이어 전날에도 약세를 보였지만 재정위기 통제를 위한 조치가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반전했다.
유로존 회원국이 그리스에 지원키로 한 800억유로 중 1차 지원금 145억유로가 이날 그리스에 전해졌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영국 2위 부동산투자업체인 브리티시랜드는 2년 만에 처음 흑자전환하면서 4.2% 올랐고 앵글로 아메리칸(+2.5%), 리오틴토(+2.7%) 등 원자재주와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 방코산탄데르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GLG 파트너스를 16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만그룹은 이날 9.1% 폭등해 전날 8.9% 하락을 만회했다.
이날 브리티시랜드는지난해 순이익이 11억4000만파운드로 전년의 38억8000만파운드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스톡스유럽600지수 가운데 이날 부동산주는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파리 소재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프란츠 벤첼 투자전략 책임자는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기를 바란다”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이미 낮았지만 한층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톡스유럽 600지수의 가치는 구성종목 이익의 16배를 밑돌고 있어 14개월래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