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1일 중국이 발표한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면서 긴축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와 신규대출 규모 및 부동산 가격이 모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정부가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8% 올라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내 70개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12.8% 상승했다.
신규대출 규모는 7740억위안(약 128조원)을 기록해 유동성 과잉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및 위안화 절상 압력이 증가하고 긴축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정부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할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비네이 찬드고시아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중국이 언제 긴축정책을 펼 것인지 걱정하고 있다”면서 “중국정부는 주택가격이 전월에 비해 하락하기 시작하는 순간 긴축정책을 중단할 것이지만 주택가격 하락 추세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전일 대비 119.60포인트(1.14%) 내린 1만411.10으로, 토픽스 지수는 12.54포인트(1.33%) 하락한 932.10으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긴축정책으로 중국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1.70% 하락했고 일본 2위 은행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이 3.62% 빠졌다.
3위 은행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자사주 1조엔을 매도할 것이라는 소식에 2.33% 내렸다.
세계 2대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코마츠는 중국 내수위축으로 인한 수출하락 우려에 3.39%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51.19포인트(1.89%) 하락한 2647.57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중국정부가 물가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비용을 올리고 추가 부동산 규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19%나 하락해 세계 주요증시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이 0.45%, 중국 2대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2.15%, 중국 3대 은행인 뱅크오브차이나가 1.95% 각각 하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는 0.82%, 중국 2대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2.83%, 중국 4대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2.88%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63포인트(1.29%) 56.29포인트(0.73%) 하락한 7608.44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8분 현재 309.91포인트(1.52%) 내린 2만116.73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3.84포인트(0.83%) 내린 2856.64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75.95포인트(1.02%) 하락한 1만7154.60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