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박삼구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금호산업 복귀(위탁 경영)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문 경영인으로 기존 대주주가 필요하다는 하다는 취지에서다.
이연구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사장은 20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존 대주주(박삼구 회장)가 경영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 복귀에 대해 이 사장은 "주주들과 임직원 모두 기업가치 극대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경영 정상화를 가장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삼구 회장 등 기존 대주주 경영 복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대주주들에게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며 "언제 어떤 형태로 복귀하게 될지는 말할 입장도 아니고 아직 결론 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임직원들도 박 회장의 경영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그는 "현재 건설물량을 소화하기에도 지금 인력으로 벅차다. 강제적이나 인위적은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해외 사업의 경우 유능한 인력이 더 필요하다. 인력조정이 실질적으로 필요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 7가지 중 3가지만 충족하면 조기 졸업이 가능하다며 "자체 신용 자금조달과 2년 연속 경영이익 실현은 필수로 두고 부채비율 조건이나 나머지 아이템까지 추가로 해서 당당히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수익창출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는 회사 사정을 임직원들에게 한달에 한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자긍심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중견 건설사 도미도 부도 위기 등 코너로 몰리는 최근 상황에 대해 "민간 건설사들이 힘들다. 확보 물량이 10조이지만 그 가운데 주택개발 PF 관련 사업은 보류하고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봐도 8조5000억원 일감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따라서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앞으로 주택사업은 30%이하로 유지하고 10%정도 하던 해외사업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녹색성장이나 수처리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졸업 시점에 대해 그는 "3년 정도면 될 것 같다"며 "2012년말이면 졸업 여건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보유 자산 매각에 대해서는 "자구 이행계획에 포함돼 있다. 채권단과 협의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에 대해 "금호석화에 넘긴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다시 환원했다. 시점은 지난달 30일 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