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19개월래 최고

입력 2010-04-16 06:53 수정 2010-04-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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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가 15일(현지시간) 19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굳어지고 있다. 스위스 로슈홀딩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6% 상승한 272.14로 2008년 9월 이래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7.2% 상승한 것.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28.76포인트(0.50%) 오른 5825.01, 프랑스 CAC40지수는 7.95포인트(0.20%) 상승한 4065.65,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13.05포인트(0.21%) 오른 6291.4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8조57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9%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충격으로 중국경제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1분기(6.1%)보다 5.7% 증가한 것이어서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또 세계 최대 항암제 메이커인 로슈(+2.8%)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발표로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로슈의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22억스위스프랑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18억스위스프랑을 웃돌았다.

EFG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는 그리스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 그리스가 610억달러 규모의 구제안 적용을 조만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의 아테네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1% 올라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그리스가 금융 지원을 요청했을 경우에 발동되는 지원 메커니즘을 놓고 다음 주 아테네에서 논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판드레우 총리는 “다음 주 논의가 자동적으로 긴급 지원 요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로뱅크는 5.8% 급등해 스톡스600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취리히 소재 VZ홀딩의 롤프 빌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복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도 놀라운만큼 2분기 전망도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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