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유로에 5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신호가 감지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15개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126.88엔을 기록했던 유로/엔 환율은 오후 2시15분 현재 127.36엔을 기록 중이다.
엔은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엔 환율은 전일 93.20엔에서 93.26엔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3614달러에서 현재 1.3657달러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0.5% 오르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0.3% 상승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경기회복의 조짐이 감지됐다.
싱가포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9%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함께 시장에서 싱가포르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해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도 상무부 발표를 앞두고 지난 3월 소매판매가 1.2% 늘어나 4월래 최대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쓰루타 노리히로 신코리서치연구소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늘고 있다”며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