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양국 협력 방안 논의...상세의제 조율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7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3일 "윤 대통령이 6~7일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갖고, 그간 양국 협력 성과를 되돌아보며,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열리는 자만당 총재 선거하면서 퇴임이 확정된 상태다. 일본에선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현재 제1당인 자민당의 새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총리를 선거인 셈이다.
기시다의 방한 요청은 퇴임이 결정되기 전 이뤄졌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요청을 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환영하면서 최종 조율이 이뤄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늘 환영한다"면서 "형식이나 시기 등에 구애받지 말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정상 간 셔틀외교를 하자고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의 신뢰 관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는 지금까지 11번의 정상회담을 했다"며 "한일 양국에 관한 문제, 또 일본과 북한의 문제, 동북아 문제, 글로벌 안보에 관련된 문제,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것을 논의를 해 왔고 또 글로벌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인지도 논의 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일, 한미일 정상 동맹이 멤버 교체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어느 지도자가 국정을 맡든 한일간 미래를 위한 협력과 시너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나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는 인도태평양 지역, 글로벌 경제ㆍ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3국에도 매우 이익이 돼 지도자가 변경된다고 해서 바뀔 것은 아니다. 엄연히 우리가 외교 문건을 통해 지속가능성의 효력이 그대로 인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으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셔틀 외교 복원 이후 12번의 만남을 갖게 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으로 한일 간 신뢰 관계 등 외교적 성과를 부각하고, 윤 대통령 역시 한일 관계 개선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