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합병 무산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2.36%(4600원) 오른 19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0.91% 상승해 소폭 강세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양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 양사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현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특별위원회가 주주들을 대상으로 양사 합병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비롯해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사의 내부 평가 등을 토대로 나온 결론이다.
셀트리온 주주와 셀트리온제약 주주들 간의 합병에 대한 의견차도 컸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여부에 대한 찬성이 8.7%에 불과해 양사의 합병비율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반대 의사를 낸 주주들은 합병 추진의 선결 요건으로 '합병비율 재검토'를 꼽았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한 찬성이 67.7%, 반대 9.8%, 기권 22.6%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을 제시한 주주들은 합병 시 종합생명공학연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신약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찬성 사유로 꼽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셀트리온홀딩스 등의 대주주들은 과거 약속한 대로 ‘중립’ 입장을 유지한 후 다수 주주 의견 비율에 보유 지분을 산입하는 방식으로 주주들 의중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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