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가 1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뉴델리(인도)=AP뉴시스)
실리외교를 추구하는 베트남이 인도에서 4000억 원에 달하는 차관을 확보했다.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분쟁을 앞세워 ‘중국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을 견제 중인 인도는 이번 차관 제공과 관련해 “베트남의 해상 전력 증강을 목적”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이후 신임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광범위한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국방 협력’에 뜻을 모았다. 성명에는 인도가 베트남 해상 안보 강화를 위해 3억 달러(약 4120억 원)의 차관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공동 성명에서 남중국해 항행ㆍ비행 자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위협이나 무력 사용에 의존하지 않는 평화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결을 추구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에 대해 일치하는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 기반으로 번영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찐 총리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은 성장의 기관차이지만 강대국들의 정치가 격렬하게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지구적이고 다자주의를 옹호하는 접근법과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