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MS에 밀려 시총 2위 내려앉아
시장서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 주효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5개월 만에 뉴욕 증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55% 오른 214.24달러(약 29만5000원)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이 기간에만 무려 11% 상승했다. 3일 상승 폭으로는 2020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3조2850억 달러(약 4526조 원)로 증가했다. 지난 1월 시총 1위에 올라선 MS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다시 시총 1위에 올라섰다. 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애플의 약진 뒤에는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발표한 'AI 전략'이 존재한다.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이 행사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 맥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AI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서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시장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