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상무부 장관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협조를 당부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찾은 방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통상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상무부는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 수출통제 등 산업정책과 주요 통상현안의 주무 부처로, 그간 산업부와 각 급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
방 장관은 올해 4월 한·미 정상회담, 8월 한·미·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기술 안보 △핵심 광물 등 여러 방면에서 포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산업부와 상무부가 한미 동맹을 첨단산업·기술 동맹으로 심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방 장관은 IRA 잔여 쟁점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상무부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연내 발표 예정인 IRA 해외우려법인(FEOC) 가이던스가 배터리 및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를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제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8월 한미일 산업장관회의가 신설돼 3국간 보다 제도화된 협력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양 부처는 내년 초 한미일 산업장관회의 개최에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 등 핵심 분야에서 3국의 강점을 살린 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