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15bp 하락
전문가 “연준 긴축 둔화 기대감 반영”
8월 주택가격지수 상승폭 둔화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둔화
빅테크, 시간외거래서 하락 전환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12포인트(1.07%) 상승한 3만1836.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1.77포인트(1.63%) 오른 3859.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50포인트(2.25%) 오른 1만1199.1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지난주부터 3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이날은 국채 금리가 크게 내린 영향을 받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15bp(1bp=0.01%p) 하락한 4.087%에, 2년물 금리는 2bp 하락한 4.473%에 마감했다.
코너스톤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와 주요 지수 움직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두 배로 달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길 바라는 투자자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해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월 107.8에서 102.5로 둔화했다.
보야인베스트의 폴 젬스키 CIO는 “국채 금리 움직임과 경제지표는 상당히 큰 폭풍이 지나간 후 나타난 무지개”라며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제가 충분히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8% 상승했고 알파벳은 1.91%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1.93%, 0.65% 올랐다. 테슬라는 5.29%, 엔비디아는 5.25%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는 희비가 갈렸다.
MS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501억2000만 달러(약 72조 원), 당기순이익은 14% 감소한 175억6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2.35달러로 집계됐다.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496억1000만 달러, 2.30달러)를 각각 웃돌았다.
반면 알파벳은 3분기 매출(690억9000만 달러)과 주당순이익(1.06달러) 모두 전망치를 밑돌면서 부진했다.
실적 공개 후 MS와 알파벳 모두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2%, 6% 넘게 하락하고 있다. 그 밖에 이날 상승 마감했던 다른 빅테크들 역시 시간외거래에서 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