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불붙인 ‘맨유’ 매각…누가 살까

입력 2022-08-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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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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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소유한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하겠다는 농담성 글이 지분 매각의 불을 지핀 것으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글레이저 가문이 아직 가치가 수십억 달러로 평가받는 구단을 완전히 양도할 마음은 없다면서도 최근 일부 지분에 대해 새 투자자를 물색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구단 지분을 매각할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맨유와 글레이저 가문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최근 정규리그 개막 2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프리미엄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글레이저 가문은 2006년 맨유를 14억 달러(1조84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사겠다는 여러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며 소유권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16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뜬금없이 “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4시간 30분 뒤에 농담이라고 번복하자 ‘지분 일부 매각’을 놓고 내부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를 설립한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구단 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관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스위스 프로축구 로잔 스포르를 인수한 랫클리프는 2019년에는 이네오스를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니스의 지분을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물로 나온 EPL의 명문 첼시 인수전에도 참여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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