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예상자는 카자흐스탄 자동차 제조업체 아시아오토
폭스바겐이 러시아 칼루가 지역에 있는 자동차 조립 공장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에 본사를 둔 아시아오토가 폭스바겐의 칼루가 공장을 인수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러시아 경제 전문지 베도모스티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도모스티는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칼루가 공장 매각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니콜라이 라우데 폭스바겐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게 없다”며 “우리는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고려하면서 진행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폭스바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인 3월, 부품 수급 난항 등을 이유로 칼루가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후로도 러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등 서방 제재로 인해 운영되지 못하는 상태였다.
칼루가 공장 인력은 4200여 명에 이른다.
7월 초에는 러시아노동조합연맹이 폭스바겐이 니즈 니노브고르드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고, 그곳의 장비들을 칼루가 공장으로 옮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폭스바겐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6월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82%나 줄었다.
서방 제재로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가격도 오르면서 수요까지 위축된 탓이다.
3월엔 르노가 러시아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르노는 성명에서 “모스크바 공장 운영을 중단한다”며 “아브토바즈라는 오래된 러시아 벤처의 미래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