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얼려둔 것도 버려야"
증상 의심 시 의료기관에 연락 당부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기농 딸기가 A형 간염을 발병시켰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보건기관들이 3, 4월에 소비자들이 구입한 유기농 딸기와 A형 간염 발병 간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그리고 캐나다에서 발병한 A형 간염이 유기농 딸기를 구입한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17건의 A형 간염 발병 사례가 보고됐는데 캘리포니아에서는 15건, 미네소타와 노스다코타에서 1건씩 발생했다. 1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마지막 발병은 지난달 30일에 확인됐다.
FDA는 “역학‧추적 자료에 따르면 3월 5일부터 4월 25일 사이 프레시캄포와 HEB 브랜드에서 판매한 신선 유기농 딸기 제품이 발병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프레시캄포와 HEB 제품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어 “이 기간 판매된 딸기의 유통기한은 지난 시점이지만 당시 제품을 구매해 냉동 보관한 소비자들도 먹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A형 간염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의료기관에 연락하라고 설명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걸릴 수 있다. 감염된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검은색의 소변 등이 있다.
감염자는 일반적으로 1~2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드물게 만성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소아는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