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길어지자 결단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6일(현지시간) 폐쇄된 맥도날드 매장이 보인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예측하기 어려운 영업 환경으로 인해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계속 사업체를 소유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3월 러시아 내 매장들을 일시 폐쇄하고 상황을 주시했던 맥도날드는 전쟁이 장기화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1990년 1호 매장을 열었던 맥도날드는 매장을 비롯한 사업체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구매자는 맥도날드라는 이름을 비롯해 브랜드 로고, 메뉴 등을 사용할 수 없으며 개별 브랜드를 만들거나 기존 브랜드에 통합해야 한다. 다만 맥도날드 측은 매각이 완료할 때까지 직원 급여는 계속 지급되며 이들 지위는 구매자에게 승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에 고용된 6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결정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린 국제사회와의 약속이 있고 우리의 가치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의 (M자형) 아치를 이곳에서 빛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