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청이 관내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공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파구청은 21일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장 유물 발견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송파구는 "발굴조사가 완료된 곳이나 조사 제외(문화재 미출토)구역에 대해서는 공사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예정된 일반분양 일정에 대해선 "문화재 발굴과 상관없이 분양 심의 등의 진행을 통해 계획했던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조합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문화재 발견으로 인해 주민들의 걱정과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공사와 분양 일정에 차질 없도록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부터 전문업체를 선정해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11∼12월 참관 조사결과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냈다.
조사업체는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사업지에 백제 한성기와 6세기 신라시대 문화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잠실진주 부지 내 총 84개 지점에서 굴착을 진행했고, 북동쪽과 남쪽 중앙부를 중심으로 한 36개소의 굴착 지점에서 유물이 발견됐다.
아울러 총 43기의 주거지와 수혈(삼국시대 주거 양식), 주혈(움집터의 바닥에 기둥을 세우기 위한 파 놓은 구멍) 등이 확인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