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생수병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숨진 직원이 지방 발령에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20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된 30대 중반 남성 A 씨가 최근 자신의 지방 발령 가능성을 접하고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동료의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 동료의 진술로 범행 동기를 단정 지을 수 없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18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B 씨와 C 씨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당시 이들은 "물맛이 이상하다"고 주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에서는 10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19일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 A 씨 집에서 독극물 의심 물질과 용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아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