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8.93포인트(0.20%) 내린 3만5031.0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13%) 하락한 4514.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57%) 떨어진 1만5286.6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를 경계하는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 3일 발표된 8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고용자 수 증가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것을 계기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금융기관들이 늘어난 것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여름철 경기 회복이 다소 둔화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베이지북은 “경제활동이 7월 초에서 8월까지 보통의 속도로 약간 더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둔화가 외식·여행·관광 산업의 위축에 의한 것으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인 델타의 확산으로 인한 안전상의 우려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비농업 부문의 구인 건수가 5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하락 폭을 제한했다. JOLTS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채용 공고는 1093만 건을 기록, 팩트셋이 집계한 에상치(990만 건)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 재개에 따른 노동자 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있어 고용의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을 뒷받침했다.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히 유지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좋아진다, 연내에 자산 구입의 속도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금융 기관들 역시 부진했던 지난달 고용 통계에도 불구하고 연내 테이퍼링 개시 예상을 유지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에 부채한도 상향을 거듭 요청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내달 비상조치가 소진된다며 “(부채한도 상향이 연기될 땐) 미국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장기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1.34% 수준까지 내렸다. 다만 이는 1.30%를 하회하던 지난달 초보다는 다소 상향된 수치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자재·통신·기술 관련 분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필수 소비재·부동산 관련주는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0.99%) 밀린 17.9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