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유입에 영국서 반대 목소리도
넥스페리아의 아킴 켐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NWF에는 매우 숙련된 운영팀이 있고 이들은 회사 운영의 연속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NWF는 인수 당시 약 6300만 파운드(약 989억 원) 가치가 있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넥스페리아는 중국 전자 소프트웨어 기업 윙테크테크놀로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윙테크는 NWF 소유권까지 거머쥐게 됐다. NWF는 자동차 전원 공급장치에 활용되는 실리콘 칩을 만드는 곳이다.
중국 자본 100%가 들어간 반도체 기업이라는 사실에 영국 내에서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톰 투겐트하트 영국 하원 외무특별위원장은 “이번 거래가 4월 도입된 국가안보투자법을 토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정부는 영국 최대 파운드리가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을 외면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현재 거래에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윙테크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는 많은 국가가 반도체 독립을 추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