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또 검사에서 대통령 후보로의 직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행보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KBS뉴스와 인터뷰에서 "(X파일 등) 각종 의혹은 이미 드러난 문제"라며 "이쪽 저쪽 진영에 의해 한 8~9년을 계속 사이버상으로 공격도 받고, 경우에 따라서 어떤 정치 진영에 악용돼 정치적 공격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가와 악연이 있는 사람들이 어떤 진영하고 손을 잡았다"면서 "검증은 동일하고 공정한 기준을 적용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X파일' 논란의 사법 처리를 놓고는 "제가 (수사를)의뢰한다고 수사를 하겠는가. 대한민국 수사 기관의 현실을 다 보지 않았느냐"면서 "(수사 의뢰는)의미가 없겠지만,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의 정치권 직행에 대해 앞서 자신이 “절대적 원칙은 아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사회자로부터 “내로남불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사법공무원이나 준사법 기관의 공무원들을 이 정권도 선거 앞두고 바로 옷 벗겨서 판사, 검사들 막 출마시키지 않았나. 지난 총선에서도"라며 "그 말 자체가 저는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했다.
또 "무도한 행태, 권력 사유화,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고 있다" 등의 표현이 과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는 말이라면 제가 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 모든 비상식적인 일들은 그 기저에는 어떤 이해관계가 다 깔려있다고 저는 본다”며 국민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을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과 유착된 이권 카르텔이라고, 정부가 이념 공동체가 아니라 이익 공동체다, 그런 얘기들 많이 하고 있다. 제가 그 점을 짚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조력을 받으면 기본적인, 실수 없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경험은 제가 쌓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