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2일 노원구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합당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덕담을 주고받은 후 향후 일정에 대해서만 논의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3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안 대표께서 어제 노원구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이 대표와) 개인적으로 만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같은 동네여서 가까우니깐 회의를 하셨고 안 대표께서 장소를 정하셔서 잠깐 만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선거 기간 중인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의 자택과 저의 집의 거리는 1㎞ 남짓"이라며 "당 대표가 된다면 안 대표 자택과 우리 집 사이에 있는 동네 명소 '마들카페'에서 제가 차 한잔 모시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도 이날 오전 이 대표 당선에 대해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며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위한 구체적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합당 얘기는) 차후에 내방이나 공식 일정이 있을 텐데 그때 공식적인 입장을 낼 것 같다"며 "그냥 만나서 어느 정도 의논을 나눴다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합당 얘기는) 개인적으로 할 이유는 없다"며 "덕담만 주고받고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공식적으로 당 예방을 돌 때 뵙자고 하고 헤어졌다"고 얘기했다.
다만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만큼 양당 합당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전에 논의에 앞장섰던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한다고 하는 등 합당에 힘쓸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안 대표 역시 꾸준히 합당을 국민의힘과 합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