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단감염 지속…감염원 불분명 비율 27.4%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2차 접종만 이뤄지며 사실상 중단됐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22일부터 정상화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7일 53만8000명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6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22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재개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대상 인원은 총 367만 명으로 지금까지 162만600명이 접종을 받았다. 추진단은 전국 읍·면·동에 지역 거주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등 204만 명에게 1차 접종 일정을 이번 주까지 확정해달라고 추진단은 통보했다.
정부의 접종률 목표치는 80%로 204만 명 가운데 130만 명이 접종에 응하면 가능하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72만 회분이 남아있으며 6월까지 442만 회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으로, 미접종자 204만 명 전원이 2차 접종을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추진단은 1차 접종이 시작되는 22일부터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인 3주간은 2차 접종을 멈추고 1차 접종에 집중한다. 6월 말까지 다시 2차 접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백신 수급 과정에서 1차 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는 고령층에 최대한 접종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1차 접종과 2차 접종 집중기간을 번갈아 운영하고 있다.
역시 수급 불균형 문제로 2차 접종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AZ 백신은 53만4000명이 접종 가능한 106만8000회분이 17일 추가 공급된다. 이날 추진단은 "개별 구매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8000회분이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고돼 순차적으로 각 위탁의료기관 등으로 배송된다"고 밝혔다.
AZ백신의 2분기 도입 계약 물량은 723만 회분으로 추가 도입을 합하면 166만5000회분의 도입이 완료된다. 추진단은 "나머지 556만5000회분도 순차적으로 도입돼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차질 없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60∼74세 어르신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에 대한 1차 접종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은 전날 1269명이 추가 접종받아 총 373만3796명이 완료했다. 제조사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4만5777명, 화이자 백신 168만8019명이다. 2차 접종자는 2만9829명 늘어 누적 접종자는 93만5357명이 됐다. 이로써 1·2차 백신 접종자는 모두 466만9153명이 됐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은 572명, 해외유입은 38명 등 610명 증가하며 이틀째 600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은 27.4%로 집계됐다.